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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四川省)과 인천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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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대종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5-22 11:12 조회2,4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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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8일 자 조선일보에 역사평론가이자 작가인 이덕일씨가 기고한 글을 게재합니다. 최근 엄청난 지진 피해로 고생하고 있는 쓰촨성과 인천이씨의 관계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덕일 舍廊] 쓰촨성(四川省)과 인천이씨
이덕일:역사평론가

시성(詩聖) 두보(杜甫)는 '억석(憶昔)'에서 당 현종(玄宗) 개원(開元: 713 ~ 741) 때의 모습을 "개원 전성시대를 회상하노라/ 작은 마을도 만호의 집이 가득 찼었다/ 쌀은 기름지고 좁쌀은 희었고/ 공사(公私) 창고는 모두 가득 찼었노라(憶昔開元全盛日/小邑猶藏萬家室/稻米流脂粟米白/公私倉俱豊實)"라고 노래했다. 이런 전성시대는 한때 자신과 양귀비를 부모로 섬겼던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끝장나고 현종은 잔도(棧道)투성이의 촉(蜀:쓰촨성)으로 도망가는 운명이 된다.

송(宋)의 악사(樂史)가 쓴 양귀비 일대기인 '양태진외전(楊太眞外傳)'은 중도의 마외역(馬嵬驛)에서 당 현종이 호위 군사들을 달래기 위해 양귀비를 자결시키는 장면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당 현종은 '개원의 치'란 태평성대와 안녹산의 난이라는 천하대란, 그리고 양귀비와 세기의 로맨스까지 한 몸에 겪은 인생 유전의 황제인데, 사랑하는 여인을 죽여 겨우 목숨을 건지고 촉으로 도주해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신라 사신이었다.
'삼국사기' 경덕왕 15년(756)조는 "당나라 현종이 촉 지방에 있다는 말을 듣고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강을 거슬러 성도(成都)까지 가서 조공하였다"라고 전하고 있다. 크게 기뻐한 현종은 자신이 직접 오언(五言) 십운(十韻)의 시를 지어 칭찬했다. '고려사' 이자연 열전은 "이자연의 조상은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천자에게 신임을 받아 이씨라는 성을 받았다"라고 현종에게 이씨라는 황실의 성을 받았다고 전해주고 있다. 그가 바로 허기(許奇)라는 인물인데, 황제로부터 사성(賜姓) 받은 이후에는 이허기(李許奇)라고복성(複姓)을 사용했다.

최근 출간된 '가락국의 후예들'은 "득성조(得姓祖) 이허기로부터 10세를 내려와 이허겸(李許謙)을 1세조로 하는 인천 이씨가 탄생했다"고 전하고 있다. 허기의 양천 허씨와 이허겸의 인천 이씨는 같은 뿌리이므로 가락종친회에 함께 소속되어 공동 시조제를 지낸다.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四川省)은 인천 이씨라는 우리 역사의 한 성씨를 탄생시킨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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